밝은눈 체험기

  • 이쁜것만 보렵니다 ^^*

  • 안녕하세요^^* 상담실에 근무하는 김양은 입니다.

    -9.0D정도의 고도근시로 어렸을 때부터 안경을 쓰다가 최근 4년간에는 콘택트렌즈를 줄곧 착용하고
    생활한 저는, 평소 안경이나 렌즈로도 잘 보이고 불편이 없는데 수술을 뭣하러 한담? 수술하고 나서
    부작용으로 지금보다 더 불편하면 얼마나 억울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입사후 수술 전 검사나 수술 후 환자들을 대하면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두꺼운 안경을 끼고 불편해 하던 환자들이 수술한 다음날부터 나안시력 1.0까지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안경이나 렌즈 없이도 잘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과 6개월 남짓 병원근무를 하면서어떤 경우에도 무사히 수술을 해내시는 원장님 및 여러 선생님들의 수술적 기술을 지켜보면서
    우리 병원에서라면 내 눈을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누구보다도 라식수술에 대한 부작용이나 위험성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지만, 수술의 안정성에 대한 이해와 '우리 병원이라면'이라는 믿음, 그리고 안경을 벗고도 잘 볼 수 있다는 유혹이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수술결정을 하고 검사를 위해서 2주정도 안경을 착용하고 지낸 후 각막의 모양이나 두께를 검사 받았습니다.
    막상 해보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안압검사를 할 때도 바람이 나와서 눈에 닿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깜짝깜짝 놀라 눈이 깜빡여질 때 환자들이 검사를 하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었고, 검사방법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설명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수술 당일 날, 오전근무 후 수술준비에 들어가 평소에 환자들께 준비해준 대로 환자용 덧가운을 입고 슬리퍼로 갈아 신고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묘했고, 앞 환자들의 수술장면을 모니터로 보고 있으니 항상 보던 수술장면이지만 생소하게 느껴지면서 긴장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에어 샤워기를 지나 점안마취를 시작 평소 늘 봐왔던일이지만..
    어색하게 느껴지고 수도 없이 들어왔던 수술과정들이 가물가물하게 느껴졌지만, 수술실에 앉아계신 원장님과 수선생님,우리이쁜 간호사님들을 보자 잘 될거라는 믿음에 안정이 되었습니다.

    양쪽 눈 주위를 소독하고 레이져 기계 밑으로 들어가자 말로만 듣던 빨간 불이 깜빡깜빡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눈이 압박되면서 빨간불이 사라져 보이지 않다가 눈을 조이고 있는 suction(수술용어)이 풀리고 다시 빨간불이 보였습니다. 플랩을 젖히고 레이져 쏘는 “땅땅땅”하는 소리가 들리다가 씻어내기 위한 물이 뿌려지고 다시 플랩을 덥자 아까보다 빨간불이 훨씬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어려운 고비는 끝났구나 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반대편 눈은 빨간불을 더 잘 봐야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까보다 눈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새 수술이 끝나고 얼떨떨한 기분으로 원장님께 인사를 하고 다른 환자들처럼 대기실 침대에 편안하게 누울수 있었습니다.  살며시 눈을 떠보니 안경을 안 쓴 상태에서는 절대 보여서는 안될, 벽면의 시계숫자가 어렴풋하지만 보였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외계인 같은 보호용 투명안대 대신에 멋진(?)조영남표 선글라스를 쓰고 돌아왔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눈이 시리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려 약을 넣기 위해 눈뜨는 것도 힘들게 느껴졌지만 3~4시간정도 지나니 점점 눈뜨기가 쉬워졌습니다. 그러자 천정의 전등,벽지의 꽃무늬,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이 눈에 들어오고 옆에 앉아있던 동생의 티셔츠에 적혀있는 글자를 읽어보이자 식구들은 모두 기뻐하며 신기해하였습니다.

    특별히 아픈 통증도 없었고 그저 보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 마음이 들떠 잠도 오지 않아 한밤중에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훨씬 잘 보여, 보통때처럼 잠자리에 누워 '지금 몇시고?'하고 소리칠 필요도 없이 맞은편 벽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보이는것이 었습니다. 평상시처럼, 그러나 완전히 달라진 세상을 보며 출근했습니다.

    어제 수술한 환자지만 아무렇지도 않으니 정상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환자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확신을 가지고 설명해드릴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든 환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게 되었으며,예전의 생각처럼 부작용이나 위험성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불편한 안경과 렌즈의 오랜 착용으로 더 큰 부작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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