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눈 수술을 받습니다. 그 시술 과정은
수술실 벽면에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그대로 보여집니다.

나는 선명하게 확대된 아들의 눈이 변화되는 과정을 바라보며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안경 착용, 렌즈 교환 등 불편한 생활의 근원이 에미라는 생각에
사뭇 미안했었거든요.
열성, 우성의 유전자를 염두에 두었던 것입니다.

그랬으므로 시술 중 에미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약 15 분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고 모니터가 꺼졌습니다.
수술이 끝난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창밖을 바라보던 아들이 말합니다.
다르다.

이튿날입니다.
정말 신기하다.

놀라워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덩달아 흡족합니다.
아들은 6개월 후 입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들에게 놀라운 기쁨을 선물한 원장님과 관계직원 여러분들께
이렇게나마 고마운 마음 안 전할 수 없습니다.

강추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