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눈 소식

  • [조선일보] 라식과 라섹,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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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0 조회 28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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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미영(27)씨는 눈이 나빠 안경을 끼지만, 안경을 낀 얼굴과 벗은 얼굴이 확연히 차이가 나 매일 아침 출근부터 퇴근까지 콘텍트렌즈를 낀다. 대학교 때부터 하루 종일 콘텍트렌즈를 껴 왔던 탓에 지금은 조금만 렌즈를 껴도 눈이 빨갛게 충혈된다. 눈곱도 자주 끼고 건조증도 심하다.
    하지만 막상 시력교정술을 받을 용기는 없다. 시력교정술에 대한 지식도 없거니와 혹시나 있을 부작용 때문에 걱정인 것.

     

    내 눈을 위해서는 과연 어떤 시력교정술을 받은 것이 가장 좋을까?

     

    사람들이 안과에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라섹과 라식의 차이점이다. 둘 다 똑같이 시력 회복을 목표로 하지만 방법이 다르고, 수술대상자도 다르다.

     

    라섹수술은 각막의 겉 부분 막(상피세포)을 얇게 벗겨낸 후, '엑시머레이저'라는 장비를 이용해 실질부분인 '각막'을 깎아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각막의 상피세포를 벗겨내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후 경미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어있다.
    또 각막 겉 부분 세포가 다시 자라나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시력 회복에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된다.

     

    각막이 얇은 사람의 경우 각막 상피까지 벗겨내면 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깎아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라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한다. 또 눈이 외부 강한 충격에 노출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하지만 눈이 아주 나쁜 고도근시자의 경우 라섹을 하게 되면 상피세포를 벗겨내고, 또 이것이 자라는 과정에서 각막 혼탁이 생길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라식수술은 각막의 상피세포를 벗기지는 않는다. 단지 각막의 두껑을 만들어 살짝 젖힌 후 엑시머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식이다.

     

    각막의 뚜껑을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시력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 수술 다음날부터 자신의 최대교정시력의 약 80%까지 회복이 가능해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

     

    최근에는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 각막의 뚜껑을 칼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만드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이 비쥬맥스라식과 다빈치라식.


    레이저가 각막을 오차 없이 정확하게 절개해 주기 때문에 각막 두껑의 두께를 균일하고 얇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어려웠던 고도근시자나 각막이 얇은 사람들까지도 시력교정이 가능하게 됐다.

     

    정확한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중 환자나 눈에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중 눈에 강한 압력 등이 가해지면 눈의 혈류에 영향을 주게 되면서 눈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최근 사용되고 있는 여러 첨단 라식수술 장비는 이러한 점을 최대한 고려해 우리 눈의 구면과 같은 동그란 입체 3차원 곡면렌즈를 사용한다. 때문에 눈의 압박감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됐다. 그 중 하나가 비쥬맥스라식인데, 눈의 압박감이 최소화됐기 때문에 수술 후 충혈이 거의 없고, 수술한 티도 거의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